초밥이 먹고싶은 날 구영회참치 의정부

안녕하세요 초밥이 먹고싶어 초밥을 찾았는데 요상한 초밥을 만난 홍시아저씨입니다.

회사 근처에는 부대찌개, 김치찌개, 롯데리아, 칼국수 이정도 음식점밖에 없는데 너무 자주 먹다보니까 지겹더라고요. 그래서 의정부 시내로 나가보자해서 돌아다니다가 참치집을 하나 발견했어요. 초밥이 끌리더라고요. 쌩뚱맞은 장소에 있긴했지만 인테리어가 깔끔해보이고 좋이보이더군요. 테이블 적당히있고 참치집 분위기 나고 주방이 오픈되어있어요. 창가쪽에 자리잡고 앉아서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합니다. 배가 많이 고파서 이것저것 고르지않고 초밥은 특으로 주문했어요.

모듬으로 주문하려다가 2개 더 나오길래 그리고 나오는 종류가 다르더라고요. 가격은 15,000원 이었습니다. 참치뱃살, 연어, 간장새우, 광어, 계란말이 등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갯수는 많은 것 같아요. 의정부에서는 처음먹어보는것같아요. 그래서인지 기대도 되고 두려움도 있고 그랬어요.

참치뱃살로만 구성되어 있는 초밥도 있네요. 가격이 27000원 와우... 근데 여기 수저초밥이라고 되어있던데 그게 뭔가 살펴보니 주문했을 때 즉석에서 밥을 조미해서 간장을 찍어 드시기에 용이하지 않다고 되어 있네요. 응? 밥알이 부서진다는 그런 얘기인가? 대충 그런 것같던데. 그래서인지 맛있게 먹는 방법이 표시되어있네요. 

갑자기 붓을 가져다주길래 뭔가 했더니 저렇게 먹기 위해 사용하는 용도인가봐요. 일단 붓으로 생선위에 간장을 바르고 , 생 와사비는 적정량을 얹어서 수저로 떠서 먹으라고 되어있네요. 특이합니다. 생각했던것보다 직접 해보니 더 특이합니다. 그리고 여기 초밥은 밥 안에 와사비가 안들어가있어요. 그래서 생선 위에 얹어서 드셔야 합니다.

초밥은 전체 3판이 나오고 우동이랑 계란찜 가다랑어포라고 해야하나 그게 올라간 구운 감자인데 저거 은근 매콤하더라고요. 별다른 찬은 없지만 어찌됐든 메인메뉴가 맛있으면 되는거니까 맛있게 먹을 준비를 하고 붓과 수저를 들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홍시아저씨가 제일 좋아하는 연어초밥과 광어초밥이 나옵니다. 접시에 덜어둔 간장을 붓으로 살짝 적혀서 생선 위에 발라줬습니다. 윤기가 나면서 먹음직스럽더라고요. 밥알은 정말 부서지더군요. 젓가락으로 들기보단 수저위에 올려서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생선도 나쁘지않고 와사비가 좀 강하지만 그건 조절해서 먹으면되니 이정도면 매일도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두번째 접시는 참치와 광어뱃살 이런건데 참치집이니까 더 맛있겠지? 뭐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연어나 광어에 비해 조금 초라한 모습이네요... 

그래도 여기까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장새우 홍시아저씨가 좋아하는데 저거 완전 밥도둑이죠! 살도 통통하니 짭짤하면서 달짝지근하면서 맛있더군요. 초새우라고 하던가요? 저것도 맛있습니다. 새우를 좋아하니까요. 구영회 참치 생각했던것보다 꽤 괜찮구나! 이생각이 들었어요. 

초밥이 먹고싶은 날 가면 좋겠다고 리스트에 체크해놔야지! 이랬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더군요. 바로 계란초밥과 장어초밥이었습니다. 그냥 아쉬웠어요. 장어는 조금 비리기까지해서... 끝까지 먹을 수 없었어요. 사실 그건 개인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기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계란은 진짜 아쉬웠어요.  계란말이 끝부분을 사용했는지 모양도 이상하고 얇아서 씹을 게 없었어요.

중간에 마끼가 나왔어요. 전반적으로 특으로 시켰을 때 메뉴구성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점심시간에 가볍게 먹을 수 있고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어요.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좋았던 부분도 있었네요. 회사 근처에 위치해있었다면 가끔 가서 먹을 것 같지만 회사와 조금 떨어져있는곳이기에 자주 가게 되진 않을 것 같아요. 

갑자기 이걸 쓰다보니 무스쿠스가 가고싶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