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불고기 의정부 토담 추억의 맛
안녕하세요 홍시아저씨입니다. 대학다닐 때 전주 허름한 식당에서 연탄불 위에 얇은 고기를 구워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삼겹살 돼지갈비를 사먹을 수 있는 형편이 안됐기에 대패삼겹살을 많이 사먹었었는데 그 중 연탄불고기를 동기들과 많이 먹었어요. 직장이 의정부인데 사무실 근처에는 음식점이 별로 없습니다. 의정부 부대찌개 아니면 칼국수 그것도 아니면 김치찜이 전부인데 "토담" 이라는 음식점이 하나 생겼네요. 얼마전까지 해장국집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지나갈 때마다 고기 굽는 냄새가 너무 자극적이라 나중에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이거든요. 근데 연기가 너무 자욱해서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사무실에 들어가면 옷에 냄새가 나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던 곳인데 막상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건물 밖에서 사장님이 고기를 구워서 주시는데 고기를 직접 굽지 않아서 좋고 냄새도 덜 나서 점심시간에 먹기에도 나쁘지 않았어요.
연탄불고기 추억의 맛 이라고 제목을 선정한 이유는 요즘 걸스데이 혜리가 나오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열혈팬 홍시아저씨입니다. 그 당시 추억도 생각나고 아 그땐 그랬지 ! 추억속으로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서 본방사수 하곤 하는데요. 쌍문동을 배경으로 나오던데 연탄이 창고에 쌓여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홍시아저씨도 연탄이 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꺼져가기 직전 연탄 위에 생선도 구워먹고 고기도 구워먹던 생각이 나서 제목을 저렇게 정해봤어요. 연기는 매운데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참아가며 구웠던 기억이 가끔은 그리운 요즘입니다.
가격대는 요즘 식당들이랑 비슷하고 전메뉴국산 이라는 저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연탄불고기 2인분을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가게 내부가 조금 작았고 테이블은 5~7개 정도 됐던 것 같아요. 창문밖으로는 사장님이 연탄 위에서 고기를 굽고 계시는데 추운날씨에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고기를 기다리는 동안 불판이 나왔는데 파채와 함께 나오네요. 연탄불고기 위에 파채를 올린 뒤 쌈에 싸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밑반찬이 나왔는데 음식 하나하나 깔끔하고 짜지 않아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고소한 맛이 났던 버섯볶음 이건 도시락 반찬으로 잘 어울것 같아요.
미역줄기는 자주 먹을 수 없는 메뉴인데 흰 쌀밥과 먹기에 잘 어울렸어요.
겉절이 + 연탄불고기 환상입니다.
그리고 고기를 된장찌개가 고기를 주문하면 그냥 나오나봐요. 고기먹을 때 찌개를 꼭 시키는데 된장찌개가 그냥 나와서 너무 좋아요. 구수하고 집에서 끓여먹는 맛이 납니다. 집 밥 먹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상추 위에 밥 올리고 파절이 올리고 마늘과 쌈장을 넣으면 끝!! 입안에 넣었을 때 그 행복! 불 맛이 느껴지는 연탄불고기 매력적인 맛입니다. 의정부 연탄불고기 맛집어디가 있니? 라고 물어본다면 의정부 토탐 추천하고 싶어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 마치고 나가는데 호박식혜를 먹고 나가라고 말씀하시는 사장님! 호박식혜 정말 좋아하는데 아주 굿입니다!!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기분이 좋은 홍시아저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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