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태양의 그늘1 그 이야기 


2017/05/24 - [세상돌아가는이야기/홍시아저씨 도서] - 스테디셀러 한국소설 태양의 그늘 1편





원망을 버리고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 질곡의 역사에서 끝끝내 잡은 손을 놓지 않은 그들의 두 번째 이야기.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파란만장한 그들의 역사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현실적으로 느껴졌기에 막힘없이 글을 읽어 내려갔다. 내가 관심 두고 있던 전쟁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고 한국전쟁 와중에서도 국가보다는 가족과 인간관계의 참뜻을 표현해낸 작가의 힘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국군이 삼팔선을 넘어 평양까지 올라갔지만, 남상백 집안의 불행은 끊이지 않는다. 큰아들 원우는 보도연맹에 강제 가입했다가 체포되고 경무대 의전과장으로 이승만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던 근우도 14년 만에 고향을 찾았다가 가족의 억울한 죽음을 알고는 돌이키지 못할 선택을 한다. 아이들을 친척 집에 맡긴 채 홀로 경찰에 쫓기던 채봉은 모든 것을 체념한 채 자수를 결심하고 남편 평우에게 누평을 씌웠던 특수부 부장 우경석과 독대한다. 자산의 과오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우경석은 음모를 꾸미고, 채봉은 다시 한번 죽음의 고비를 맞게 된다.






국군이 다시 들어오면서 인민군들이 북으로 쫓겨 올라갔으나 사람들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었다. 능선 위의 가을 하늘은 구름조각 하나 허락지 않은채 끝없이 넓고 고독한 파란 바다를 연출하고,누런 들녘이 풍요로우면서도 쓸쓸해보였다.





'지금도 매일 아침 태양을 보면서 붉은빛을 삼키고 있어요'


아쉬운 마음과 애틋하고 애정이 담긴 마음이 느껴지는 문장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처럼 쓸쓸한 평우의 흐느낌은 책을 읽는 내내 함께하지 못한 그들의 사랑이 안쓰러웠고 한편으로는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가고자 하는 근우를 보면서 그의 들뜬 마음이 나에게도 느껴졌는데 그의 속마음이 어땠을지 그 슬픔을 다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 울먹이듯이 말을 내뱉었지만, 절망과 좌절이 그를 에워쌌을 거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죽음에는 비밀이 있었음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다른 이유가 아닌 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법이라는 이름으로 국가로부터 선량하고 많은 국민이 희생당했고 그로 인해 자신의 가족들이 처형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근우가 슬픔을 견딜 수 없었을 거라 생각된다. 그가 존경하던 사람을 위한 삶이 곧 나라를 위한 삶이라 생각했던 근우에게 가족의 억울한 죽음은 국가를 위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는

사람들 속에 있어 비로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음을..."





태양의 그늘 아래, 고귀하게 빛나던 희망의 다른 이름들... 시간의 저편, 슬픈 역사에 새겨진 아름다운 이야기

태양의 그늘 1편과 2편에서 파란만장했던 그들의 삶이 3편에서는 희망적으로 바뀌길 그리고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아직 2편까지밖에 읽지 못해서 3편은 읽고 나서 다시 포스팅하고자 한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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