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덮친다. 어느 순간 사랑은 문득 당신 속으로 들어오고, 그러면 당신은 도리 없이 사랑을 품은 자가 된다. 사랑과 함께 사랑을 따라 사는 자가 된다. 사랑하는 자는 자기 속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하는 어떤 사람, 즉 사랑을 속수무책으로 겪어야 한다. - 사랑의 생애 본문 중에서 - 


요즘 내가 겪었던, 내 안에서 일어났던 미묘하고 당황스러운 현상에 대한 고찰 중 발견한 책 사랑의 생애이다. 오랜만에 읽는 연애소설이기도 하고 본문 사이에 숨어있는 문장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동요시키기에 충분했기에 막힘없이 읽어내렸던 것 같다.








사랑했거나, 

사랑하고 있거나, 사랑할 모든 연인을 위해


왜 지금, 하필 너를 사랑하게 됐을까?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고 끝날까?


사랑이라는 녀석은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도 같은 의문이 들었다.


왜 지금, 하필 너를 사랑하게 됐을까?


요즘 내가 느끼고 행동했던 모든 일

이 문장 하나로 모든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너를 사랑하고 있노라고












평범한 사람들이 사랑을 시작했을 때

적어도 내 경우에는 이런 거라고 생각된다.


그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머릿속에서 제멋대로 엉켜서 

정리가 되지 않을 때


누군가를 사랑할 때 일어나는 

미묘하고 당황스러운 그 현상이

내게도 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던 구절이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순간의 기록

읽는 내내 내게도 전해져왔다.


원초적이면서도

사랑이라는 모순적인 그 감정까지


사랑을 하며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웠던


지금 이 순간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신이 사랑할 만한 사람인가 아닌가, 

사랑해도 되는 사람인가 아닌가


내가 내게 수없이 질문하고 되뇌었던 그 고민은

결국 연연해 할 일은 아니었던 걸까?



그리고 들었던 생각 하나


사랑이, 대체 뭐예요?








그저 나는 궁금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것보다 사랑이 도대체 무엇인지


내가 느꼈던

불가항력적이고 위태로울 만큼 휘둘리고 놀라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던

것은 무엇인가


허나 책을 통해 알 수 있던 부분은


'삶을 같이 하고 사랑을 하는 것이다.' 라고 

정의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도 정의되지 않는 것이

삶이고 사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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